한국인 첫 하버드 수석졸업생 진권용, 귀국한 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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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국 하버드대 전체 수석졸업을 차지한 진권용씨. [연합뉴스]

2012년 미국 하버드대 전체 수석졸업을 차지한 진권용씨. [연합뉴스]

2012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수석 졸업의 영광을 차지했던 진권용(25)씨 근황이 화제다. 하버드대 학부에서 한국 국적의 유학생이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것은 진씨가 처음이었다.

진씨는 당시 하버드대 졸업생 1552명 가운데 2명인 전체 수석(the highest ranking undergraduate)을 했다.

졸업학점은 4.0 만점에 4.0.

진씨는 남들이 4년 걸리는 학부 과정을 3년 만에 마쳤다. 또 경제학과 수석상(존 윌리엄스상)과 최우수 졸업논문상(토머스 홉스상)을 받았다.

2012년 JTBC에 출연했던 진권용씨. [사진 JTBC]

2012년 JTBC에 출연했던 진권용씨. [사진 JTBC]

진씨는 하버드대 졸업 후 그해 9월 미국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당시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진씨는 "로스쿨 졸업후 미국에서 경력을 좀 쌓고 한국에 들어와서 군 복무를 마치고 한국에서 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이를 묻는 말에 "만 20살"이라며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면 꼭 군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진씨는 2015년 예일대 로스쿨 졸업 후 기업 인수·합병(M&A) 분야의 절대 강자로 꼽히는 미국 로펌 왁텔 립튼 로젠 앤 카츠(Wachtell, Lipton, Rosen & Katz)에 입사했다. 왁텔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예일 법학 저널' 편집장도 역임했다.

그는 왁텔에서 2년여간 근무하다 입대를 했다. 현재 법무장교로 군 복무 중이다. 지난 3월 법무사관 제87기 임관식에서 진씨는 국방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진씨는 육·해·공군 각급 부대의 군 사법 기능 담당 실무자로 복무하면서 군기 유지와 군법 질서 확립을 비롯한 장병 권익과 인권을 보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진 왁텔 립튼 로젠 앤 카츠 홈페이지]

[사진 왁텔 립튼 로젠 앤 카츠 홈페이지]

왁텔 측은 홈페이지에 진씨 프로필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왁텔이 진씨의 군 복무를 기다려주는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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