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모스크바 회의서 “남북, 의미 있는 접촉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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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20일(현지시간)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20일(현지시간)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지난 20∼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서 남북간 의미 있는 별도의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참석 과정에서 우리 측 참석자인 이상화 북핵단장과 (북측) 최선희 국장 간의 자연스러운 조우는 있었으나 의미 있는 별도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와 관련 최 국장 본인이 언론에 직접 언급한 바와 같이 북측은 이번에 한ㆍ미ㆍ일 등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스크바에서 이틀간 열린 이번 회의에 남북한과 미국 등의 전ㆍ현직 관료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남북한 또는 북미 당국자 간 회동이나 1.5 트랙(반관반민) 접촉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관심이 쏠렸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 측은 회의 이틀 동안 회의장과 만찬장 등에서 가벼운 인사만 건넸을 뿐, 더 이상 대화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아직 북한이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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