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양의지, 3년 연속 PS 홈런에 동점타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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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39;좋았어&#39;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 2회초 1사 두산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7.10.17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산 양의지, &#39;좋았어&#39;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 2회초 1사 두산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7.10.17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산 양의지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의지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 2회 말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양의지는 NC 선발 장현식의 바깥쪽 시속 150㎞ 빠른 공을 때려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 1회 톱타자 민병헌의 안타 이후 4타자 연속 삼진을 이끌어낸 장현식의 상승세를 무너뜨리는 한 방이었다. 양의지는 1루를 돌며 손을 번쩍 들어 팬들에게 인사했다.

양의지의 배트는 두 번째 타석에도 힘차게 돌아갔다. 1-2로 뒤진 4회 말 박건우의 볼넷, 김재환의 2루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허경민의 내야 땅볼과 류지혁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2로 뒤집었다.

가을 야구 경험이 많은 양의지는 본업인 포수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늘 제 몫을 했다. 특히 두산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2015년과 지난해에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015년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08(26타수 8안타), 1홈런·3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NC와 한국시리즈에선 타율 0.438(17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홈런 1개, 2루타 3개로 안타의 절반 이상이 장타였다. MVP도 양의지의 차지였다. 양의지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첫 타석부터 홈런을 신고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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