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인 줄 알고' 원룸 비치된 가전제품 팔아넘긴 세입자

중앙일보

입력

원룸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중앙포토]

원룸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중앙포토]

풀옵션 원룸에 비치된 가전제품을 팔아넘긴 외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월세로 입주한 원룸의 가전제품을 팔아넘긴 혐의(절도)로 중국인 A(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9일 오전 10시 30분쯤 전주시 중화산동 원룸의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15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중고 매매상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입주한 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A씨는 이 가전제품을 중고 매매상에게 넘겨주고 현금 3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려고 가전제품들을 비치했던 원룸 주인 B(37)씨는 CCTV로 A씨의 황당한 행각을 뒤늦게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어학연수를 위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던 유학생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대차 계약을 했으니 가전제품도 내 것인 줄 알았다. 원룸 안에 있는 물건을 팔아도 되는 건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