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장거리 미사일 추가 도발 움직임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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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위쪽)과 북한의 미사일. [사진 KBS 방송 캡처]

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위쪽)과 북한의 미사일. [사진 KBS 방송 캡처]

한미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KBS는 정보소식통의 말을 빌려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작하는 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미사일 여러 발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포착된 미사일이 '화성-12형'이나 '화성-14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화성-12형'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으로 북한이 지난 15일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당시 '화성-12형' 발사 사실을 알리면서 '전력화 실현' '국가 핵 무력 완성 목표 거의 종착점'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기울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화성-14형'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북한이 지난 7월 28일 오후 11시 41분쯤 기습 발사한 미사일이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대해 "ICBM은 열 발 이상 발사해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완성 단계면 여러 번 실험해야 한다"며 기술을 완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만찬 회동에서는 '10월 10일 혹은 18일을 전후로 북한이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는 대외비 보고서가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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