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불참 도미노' 막을 해외 홍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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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도종환 장관.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2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도종환 장관.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평창동계올림픽 ‘불참 도미노’가 일어날까 걱정하고 있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대처하고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창올림픽 안전성 해외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말폭탄을 보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난 주말만 해도 프랑스 체육부 장관이 ‘안전 확보가 안되면 선수를 못 보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차관(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직접 찾아가 만났다”고 말했다. 프랑스 장관의 발언은 과장ㆍ왜곡된 것으로 드러나 오해가 풀렸지만, 곧이어 오스트리아ㆍ독일에서도 안전을 우려해 올림픽 불참을 시사하는 보도가 나왔다. 도 장관은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각국 대사들이 해당 국가의 장관을 직접 만나 설명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도 장관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사드 배치와 관련한 관광ㆍ공연 업계 피해 대책 ^산하 기관장 공석 문제 등 문체부 현안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지난 7월 31일 문체부 산하 민관합동 위원회로 출범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 대해서는 “청와대 문건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어, 진상조사위 내부에서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 이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지난주엔 법무부에서 검사 한 명을 파견받았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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