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MB정부 블랙리스트 조사, 파견 검사와 함께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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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최근 법무부에서 검사를 파견받아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종환 장관은 2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7월 말 출범한 문체부 산하 민관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지난주) 검사를 한 분 파견받아서 함께 일하고 있는데 인력이 좀 더 필요하다는 주문이 있어서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파견 검사의 역할에 대해 "청와대에서 추가로 발견된 문건이나 국가정보원 관련 조사에서 기관 간 공조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며 향후 형사 고발 절차까지 염두에 둔 조치라고 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까지 발견돼 진상조사위 조직 확대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물음엔 "인력 충원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도 장관은 유인촌 전 장관이 '문체부 내에 블랙리스트가 전달되지 않았고 지원 배제를 실행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유 전 장관 재임 당시에 당시 작가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불법 집회에 참여하면 지원금을 반납하라'는 서약서를 요구받아 논의 끝에 아예 지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소개하면서 유 전 장관의 발언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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