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핵 상황 악화 땐 평창올림픽 불참할 수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랑스가 북핵 위협이 고조될 경우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

.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라우라 플레셀 체육부 장관은 이날 RTL라디오에 출연해 “(북핵) 상황이 악화되거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프랑스 대표팀은 (올림픽에 출젼 않고) 여기에 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셀 장관은 “4년 넘게 열심히 연습해 온 우리 팀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외교부와 협의해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 라디오서 밝혀 #"우리 팀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 #바흐 IOC 위원장 "위험 징후 전혀 없다" #

플레셀 장관은 북핵 위협 탓에 평창 겨울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프랑스 정치인이다.

AFP통신은 “내년 2월 9~25일 치러지는 평창 겨울올림픽은 휴전선에서 8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열린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하고 있다.[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하고 있다.[중앙포토]

플레셀 장관은 발언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따른 안보 우려를 일축한 다음 날 나왔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과 다른 국가들 사이의 긴장과 관련해 게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IOC는 남북한 정부와 접촉하고 있으며, 2018년 겨울올림픽에 대한 어떤 의심도 제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IOC 관계자도 “플랜B는 없다”고 단언했다. 북핵 문제 때문에 평창 겨울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