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처드 대사 사임은 對北강경파 압력 때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미국과 북한의 뉴욕 접촉을 주도했던 미 국무부의 잭 프리처드(사진) 대북 교섭 담당 대사가 22일 사임한 이유를 둘러싸고 미국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대북 강경파의 압력이 원인이라고 보도했으나 프리처드는 이미 지난 4월 18일 사직서를 냈으며 필요에 따라 근무를 몇 달 더 했을 뿐이라며 대북 강경파와 그의 사임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존 카일 상원의원(애리조나주)은 지난주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프리처드가 존 볼턴 국무부 차관의 대북 비난 발언에 대해 최근 북한 측에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며 프리처드의 행동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대북 강경파들은 "볼턴의 발언은 행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에 프리처드가 국무부를 떠나게 됐다는 것이다. 볼턴은 7월 31일 서울에서 "북한은 지옥 같은 악몽"이라고 발언했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