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10승'+'1000이닝 돌파'...꾸준한 LG 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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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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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헨리 소사(32·도미니카공화국) 얘기다.

소사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10패)째를 따냈다. LG는 한화를 8-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소사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10승은 소사의 KBO리그 최다승이다. 지난 4년간 소사는 매년 딱 10승만 했다. 이날 경기까지 4년 통산 성적은 40승33패다.

역대 KBO리그 외국인 투수 가운데 세 번째로 1000이닝(이닝) 을 돌파했다. 2012년 부터 6시즌째 KBO에서 뛰고 있는 소사는 다니엘 리오스(1242이닝)-더스틴 니퍼트(1113과3분의2이닝)에 이어 KBO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 투수'로 꼽힌다.

전반기 소사는 압도적이진 않았다. 6승6패, 평균 자책점 4.22. 둘쭉날쭉했다. 후반기에는 안정감이 생겼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9월 3경기에선 이닝 평균 자책점 0.75다. 지난 6일 잠실 KIA전에선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9-0)을 거두기도 했다.

고비 때마다 호투를 펼치며 1승이 간절한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소사는 "공격적으로 던진 게 주효했다. 수비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팀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겨 기쁘다"며 "4년 연속 10승도 좋지만, 1000이닝 돌파 기록이 더 남다르다. 오랫동안 꾸준히 던졌다는 의미 아닌가. 앞으로도 팀을 위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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