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1월에 한국서 트럼프 대통령 만날듯... 9월 유엔총회에선 한ㆍ미ㆍ일 정상회담 추진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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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13일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오전(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했다. 문 대통령이 발언을 마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오전(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했다. 문 대통령이 발언을 마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앞서 NHK 등 일본 언론들은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10 베트남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한·중·일 3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 측과) 한국 방문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자국 방문을 초청한 상태여서 이번 3국 순방은 이에 화답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한미일 3개국 정상들이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부터)가 함부르크 미국 영사관에서 만찬 시작 전 취재진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중앙포토]

한미일 3개국 정상들이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부터)가 함부르크 미국 영사관에서 만찬 시작 전 취재진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중앙포토]

 오는 19일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 등이 만나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이날 청와대는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유엔총회에 맞춰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3국 정상은 지난 7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상견례 겸 만찬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며 미소 짓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며 미소 짓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주 러시아를 다녀온 문 대통령은 다음주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 등을 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13∼14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APEC과 EAS에서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단독 회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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