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수 21만2000명 증가…4년 6개월 만에 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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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ㆍ창업 박람회 채용게시대를 보고 있는 구직자들. [중앙포토]

취업ㆍ창업 박람회 채용게시대를 보고 있는 구직자들. [중앙포토]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4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건설업 일용직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하면서 8월 취업자 수가 7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추락했다. 14∼29세 청년실업률과 체감실업률은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8월 청년실업률, 1999년 이후 18년만에 최고 #전체 취업자 20만여명 증가에 그쳐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만2000명 증가했다. 30만명을 밑돈 것은 7개월으로, 2013년 2월 20만1000명 증가한 이래 증가 폭이 가장 낮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30만명대를 밑돈 것은 지난 1월(24만3000명) 이후 7개월만이다. 2월 37만1000명,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 6월 30만1000명, 7월 31만3000명이 취업했다.

취업자 수는 도매 및 소매업이 증가로 전환했지만, 건설업ㆍ교육서비스업ㆍ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 부진하면서 전체 증가폭이 둔화됐다. 지난 7월 10만1000명 늘어났던 건설업 취업자수는 지난 8월 3만4000명 증가로 축소됐다.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년과 동일했다.

청년실업률은 9.4%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8월 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2.5%로 1년 전보다 1.0%p나 상승했다. 체감실업률 역시 2015년 이후 8월 기준(22.6%)으로 가장 높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8월에는 날씨가 좋았으나 올해 8월에는 거의 매일 비가 와서 일용직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 취업자 수 증가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줬다”라며 “건설업 취업자 즉 일용직 노동자 수 하락세에 영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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