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대리점 난장판으로 만든 멧돼지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광주시 주택가와 상가 주변에 멧돼지 두 마리가 출현해 휴대전화 대리점을 휘저었다. 그리고 엽사의 총에 한 마리가 사살됐다.

[사진 SBS 방송화면]

[사진 SBS 방송화면]

지난 10일 경기 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 15분경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멧돼지 두 마리가 길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주민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멧돼지가 출입문을 슬며시 열고 있다.[사진 SBS 방송화면]

멧돼지가 출입문을 슬며시 열고 있다.[사진 SBS 방송화면]

매장 안으로 완전히 들어온 멧돼지. [사진 SBS 방송화면]

매장 안으로 완전히 들어온 멧돼지. [사진 SBS 방송화면]

해당 지역은 야산에 인접한 주택가와 상가가 모여 있는 곳으로 멧돼지들은 휴대전화 판매점에 들어가 내부를 휘젓고 다녔다.

소동은 1분 남짓 일어났다. 화분이 깨지고 컴퓨터가 고장 났지만 매장 내부에 있던 직원과 손님은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매장 안을 휘젓고 있다. [사진 SBS 방송화면]

매장 안을 휘젓고 있다. [사진 SBS 방송화면]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은 "갑자기 멧돼지 두 마리가 들어와서 고객과 같이 바로 의자 위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책상 위에 올라 선 직원의 모습. [사진 SBS 방송화면]

책상 위에 올라 선 직원의 모습. [사진 SBS 방송화면]

책상 위에 올라 선 직원의 모습. [사진 SBS 방송화면]

책상 위에 올라 선 직원의 모습. [사진 SBS 방송화면]

신고자와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들 외에 대부분 주민은 멧돼지 출현 사실을 알지 못해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멧돼지 한 마리는 주택가 마당을 돌아다니다가 경찰 협조 요청을 받은 광주시 소속 유해조수구조단 엽사가 쏜 실탄 한 발을 맞고 오후 10시경 숨졌다.

주택가에 내려왔다가 엽총에 사살된 멧돼지 한 마리. [사진 경기 광주시 유해조수구조단]

주택가에 내려왔다가 엽총에 사살된 멧돼지 한 마리. [사진 경기 광주시 유해조수구조단]

사살한 멧돼지는 수컷으로 120㎏에 달했다.

나머지 한 마리는 산으로 도망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으려고 산에서 주택가 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도심에서 멧돼지를 발견하면 112 또는 119에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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