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아니야?" 초록불 기다리는 길고양이 영상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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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가끔 주변 동물들을 지켜보면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알게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지는 동물들의 행동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신호등 지키는 고양이'란 제목의 영상이 국내외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가 막히게 보행 신호를 지키는 고양이의 모습이 남다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도로변을 지나던 얼룩무늬의 길고양이가 빨간불이 켜진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고양이는 정확히 초록색 신호가 켜지자 종종걸음으로 길을 건넜다.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초록불엔 차가 지나다니지 않는단 걸 눈치챈 건가 싶겠지만, 아쉽게도 고양이는 색맹으로 알려져 있다. 빨간색과 초록색 이들에겐 모두 회색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가 막힌 타이밍 때문인지 벌써 10만명이 넘게 이 영상을 시청했다. 이를 공유하고 싶다는 해외 온라인 매체 운영자들도 있었다. 자신을 영국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 관리자로 소개한 남성은 "이 영상을 우리 페이지에 게시해도 되겠느냐"고 댓글을 남겼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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