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식 해외 매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빚 대신에 받은 삼성생명 주식을 해외에 매각한다.

서울보증보험 박해춘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조만간 생명보험회사 상장기준을 마련하면 삼성생명 주식 3백50만주를 해외에 매각할 방침"이라며 "미국의 연기금과 일본의 전략적 투자자 등이 최근 깊은 관심을 갖고 의사타진을 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1999년 삼성자동차의 부채를 처리하기 위해 삼성생명 주식 3백50만주를 주당 70만원씩 2조4천5백억원어치로 계산해 서울보증보험 등 채권단에 제공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상장이 지연되면서 채권단이 보유한 삼성생명의 주식을 현금화 할 수 없었다.

朴사장은 "삼성생명 주식을 팔아서 받은 돈으로 공적자금의 일부를 갚을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생보사 상장기준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국 투자자가 국내 최대의 생보사인 삼성생명에 지분 참여를 하면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고 자금 조달이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