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셀프 포상' 논란에 "무보수로 근무...포상은 적법"

중앙일보

입력

박성진 중소벤처지원부 장관 후보자. 강정현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지원부 장관 후보자. 강정현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게 '셀프 포상'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5일 박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자료에서 "2013년 12월 기술지주 대표로 취임 이후, 대표 수행에 따른 보수를 받을 수 있음에도 무보수로 근무하였다"며 "특히, 2016년도 경영성과를 냄에 따라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포상금을 적법하게 수령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013년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로 취임했다. 그러나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포스텍 기술지주의 주주총회 의사록을 통해 3000만원을 포상으로 지급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박 후보자가 손모 팀장에게 포상금 지급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총 의장 자격으로 자신이 직접 임원 포상금 지급 안건을 발의해 현장에서 만장일치로 이를 의결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박 후보자는 포스텍 기술지주의 영업성과를 적법하게 포상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자 측이 이날 낸 자료에 따르면 포스텍 기술지주는 2015년에는 9000만원 손실을 기록했으나, 2016년에는 36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활동, '뉴라이트 사관'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활동 이력의 경우 논란을 일으키자 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