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방문…푸틴과 북핵 문제 논의할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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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 경제포럼에는 약 50여개 국가에서 4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4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주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짧은 기간인 4개월만의 방문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러 정상회담의 상당 부분이 북한의 핵실험에 관한 정보교환과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 정상은 북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에 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북핵 문제 외에도 한-러간 실질적 경협 내용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동방포럼에서 우리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끊어진 정상 간 교류를 정례화하고, 국회 간 교류 등 고위인사단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러 경협에서 북한을 논외로 두고 우선 한-러간 지역 경협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저희들은 남북러 관계 협력만 추구했는데 북한의 핵실험 등의 상황으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 남북러 협력이라는게 늘 진전이 안되고 있는데 지금은 우선 북한은 논외로 해놓고 한국과 러시아 간의 지역에서의 좀 더 경협을 강화해 향후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푸틴 대통령과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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