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인사 논란...文 "인사 되돌아보며 보완·개선해야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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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인사를 되돌아보며 인사 시스템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 보좌관 회의에서 "지금까지 정부 초기에 급한 인사를 하느라고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첫째 인사수석실 산하에 인사시스템의 보완과 개선 방안을 자문할 인사자문회의를 뒀으면 한다"며 "국민들께약속드린 대로 민정수석실과 인사수석실이 협의해서 인사원칙과 검증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인사수석실이 인사혁신처와 협의해서 인사 추천의 폭을 넓히고 다양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인사중앙위원회가 상당한 인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사장 돼 버렸다"면서 "인사혁신처가 그 데이터베이스를 되살리는 한편, 국민추천제를 시행하고, 또 민간의 인사발굴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보완해나가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와 관련한 잡음이 잇따라 나왔다. 최근엔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가 자진해서 사퇴했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그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활동 경력 등이 논란이 됐다.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역시 문 정부의 '인사 오류'로 지적당한 끝에 사퇴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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