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변수 지켜봐야” 한은, 기준금리 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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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 추이. 자료: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자료: 한국은행

금통위는 3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된 뒤 14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1.25%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교역국과의 교역여건 변화 등 국내 경제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대외 여건의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동결 이유를 밝혔다. 1400조원을 돌파한 가계 빚과 관련해선 “가계 부채를 억제할 필요가 있지만 국내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만큼 급격한 축소 시도로 인한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달 30일 내놓은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에서 한은이 내년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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