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 파나마 동광산 7100억원에 매각…경영 혁신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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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니꼬동제련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계열사 KMPC의 지분 10%(1억9042만 주)를 6억3500만 달러(약 7100억원)에 매각한다고 31일 밝혔다.
KPMC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2009년 설립한 캐나다의 합작법인이다. LS니꼬동제련은 지분 20%를 보유 중이었다. KPMC는 파나마 동광산 개발 사업인 '코브레 파나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다. 지분은 캐나다 광산 회사 'FQM'(First Quantum Minerals)가 사들인다. LS니꼬동제련의 최초 투자금은 5억400만 달러로, 1억3100만 달러의 이득을 봤다. LS니꼬동제련은 지분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과 조업 안정화, 생산 효율성 제고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매각 대금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6회에 걸쳐 회수된다. LS니꼬동제련이 코브레 파나마의 지분은 매각하지만 여기서 생산하는 동광석 중 20%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권리는 계속 유지한다.

5억400만 달러 투자해 1억3100만 달러 이익 #재무구조 개선, 기업 경쟁력 강화 등에 사용 #자원개발 사업 사실상 정리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동광석 수요 감소와 국제 금속 가격 하락으로 광산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LS니꼬동제련의 자원개발 사업은 사실상 모두 정리됐다.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은 "앞으로 제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세계 최고의 제련기업으로 가는 여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S니꼬동제련은 앞으로 생산, 원료, 영업, 경영관리 등 분야에서도 경영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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