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전자파 튀겨진다' 사드괴담 노래하던 민주당 의원들 어디 갔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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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로 인해 발생하는 사드 전자파 및 소음 문제로 배치를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을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사드괴담 노래자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해 8월 열린 '사드 반대 성주군민 촛불집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 링크도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사드괴담 노래를 만들어 탬버린 댄스까지 선보였다"며 "이 괴담송 몇 개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 가사를 '어느날 우연히 전자파에 튀겨진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라고 바꿔 부르기도 한다. '밤이면 밤마다'의 노래 가사는 '강력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찢어질 것 같아 싫어'라며 있을 수 없는 얘길 노래로 만들어 신나게 부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신나게 춤추고 노래 불렀던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 도대체 어디 갔나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와 환경부는 지난 12일 경북 성주군의 사드 체계 배치 부지에서 전자파·소음 측정을 완료한 결과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드 레이더로부터 100m 거리에서 6분 연속으로 측정한 평균값은 ㎡당 0.01659W(와트)였다. 현행 전파법에서 정한 인체보호 기준 10W/㎡의 602분의 1 수준이다. 소음의 경우도 전용주거지역 주간 소음 기준(50dB·데시벨) 수준으로 나타나 인근 마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단체에선 자신들이 선택한 전문가로 재측정하겠다고 반발했다.

노래 가사

<밤이면 밤마다>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사드의 전자파는 싫어
강력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찢어질 것 같아 싫어
괜찮다 지저귀는 대통령 내 맘 알까 몰라
멀리 떠나간 박근혜 혹시 날 잊어버렸나
표는 달라고 해놓고
내 마음 전해줄 비둘기 어디서 날아와 준다면
예쁜 종이 접어 대통령께 이 마음 전해드릴텐데 어쩌나
청와대 밝은 달도 내 마음 모를 거야 몰라

<사드는 아무나 쏘나(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드는 아무나 쏘나
한 번쯤은 물어봐야지
만남의 기쁨도 이별의 아픔도
청와대가 안듣는 걸
어느 세월에 사드와 내가 만나
전자파로 통할까
사드는 아무나 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청와대가 어때서(내 나이가 어때서)> 

야 야 야 청와대가 어때서
사드의 장소가 있나요
사드 하나요 장소도 하나요
박근혜만이 정말 사드 사랑인데
니네나 하세요 청와대가 어때서
사드 배치 딱 좋은 곳인데
어느날 우연히 전자파에 튀겨진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이고 샘통이다
청와대가 어때서? 사드 배치 딱 좋은 곳인데

<사드 뜰날(해뜰날)> 

사드가 오면은 돌아버린단다
미국이 안고 왔단다 사드가 왔단다
성주도 참외밭도
모두모두 비켜라
안 되는 일 없단다 박근혜가 하면은
사드가 오면은 돌아버린단다
사드가 오면은 미쳐버린단다
불평 불평 정부라 괴로웁지만
사드를 막내야 전자파가 걷히고
산뜻하게 맑은 날 돌아온단다
사드가 오면은 돌아버린단다
사드가 오면은 미쳐버린단다

<무조건> 

사드 반대할 때 나를 불러줘
언제든지 달려갈게
낮에도 좋아 밤에도 좋아
언제든지 달려갈게
청와대와 박근혜가 나를 부르면
한참을 생각해 보겠지만
싸드 반대 집회 불러준다면
무조건 달려갈거야
싸드 반대 향한 나의 마음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사드 배치 향한 나의 마음은 특급 짜증이야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서라도
사드 집회할 때 불러준다면 무조건 달려갈거야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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