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현수막’철거했다 다시 내 건 강남구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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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현수막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현수막을 7시간 만에 철거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서울 강남을) 의원 등의 항의를 받고 현수막을 다시 설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사진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18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신현희 강남구청장의 사과와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실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낮 12시쯤 강남 수서역 사거리에 이들 현수막을 설치했다. 현직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기념하고, 전직 대통령 서거를 추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서울 전역에 개시한 것이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님의 취임 100일을 기념과 김대중 대통령님의 추모 현수막이 어제 오전 강남에 걸렸다”면서 “그러나 하루도 못 가어제저녁 강남구청에 의해 철거되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 의원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불과 7시간도 안 돼 해당 현수막들이 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전 의원실 측은 “동일한 장소에 설치된 강남구 홍보 현수막은 몇 달째 철거하지 않았다”면서 “더불어 민주당의 통상적인 정책 활동에 관한 현수막은 설치 직후, 계속해서 곧바로 철거해와 행정적 일관성이 없고, 정치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전현희 더불어민주당 SNS 캡처]

[사진=전현희 더불어민주당 SNS 캡처]

강남구 관계자는 “특별히 철거해달라는 민원도 없었고 정당 현수막은 통상 유예를 하고는 했었다”며 “광고물 정비팀 인사가 14일에 났는데 유예 등이 숙지가 안 돼서 철거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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