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옆 괌 위성사진은 6년 전 촬영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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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략 군사령부 시찰 영상에 찍힌 괌 위성사진이 6년 전 촬영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는 지난 14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김 위원장의 전략군사령부 시찰 장면에 등장한 미군 앤더슨 공군기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사진은 2011년 전후에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중앙TV는 김 위원장의 전략 군사령부 시찰 소식을 전하며 지하벙커 회의실 모습을 담았는데, 이때 앤더슨 공군기지로 추정되는 위성사진이 포착된 바 있다.

VOA는 조선중앙TV에 등장한 미군의 괌 앤더슨 공군기지 중앙 윗부분이 지금과 다르다고 소개했다. 사진 속 공군기지에는 좌우가 뒤바뀐 'ㄴ'자 형태의 녹지가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2012년 공사가 시작돼 현재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며 현재 비행기 계류장이 들어섰다고 전했다.

또 북쪽 일대 건물 중 한 동이 튀어나와 있지만, 2015년 이후 이 건물은 없어졌고, 현재는 그 주변으로 큼직한 직사각형 모양의 공사부지가 조성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사진 분석전문가 닉 한센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사진 촬영이 가능한 위성이 없기 때문에 최신 위성정보를 보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통해 괌 위성사진을 구매할 수 있었을 텐데 최신 사진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를 미뤄볼 때 지난 수년간 괌 지역에 큰 심각성을 두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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