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핵잠수함 도입 문제 검토할 때 됐다"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국무총리 [YTN 영상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 [YTN 영상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북핵 위협과 관련해 핵잠수함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YTN '호준석의 뉴스인'에 출연한 이 총리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자체 핵무장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삼으면서 우리도 핵을 가지자고 하면 비핵화 명분이 약화하고, 동북아시아의 핵무장 가속화를 우리가 촉진하는 결과가 된다"며 "또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각오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핵 잠수함의 경우 전술핵과는 조금 다르다"라며 "핵 잠수함 도입문제는 검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 이제라도 핵 활동을 동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압박과 설득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미국 정부도 입장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반도가 과거에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몹시 위중한 상황임은 틀림없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자기가 지도하는 체제의 존속을 강렬히 원한다면 말을 뛰어넘는 불장난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미국도 군사적인 옵션을 대비할지는 모르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극단적인 위기 상황이 극적인 반전을 가져오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먼 훗날 그렇게 회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