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300㎜ 폭우… 피해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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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와 강원북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24일 서울에 한 시간 동안 64.5㎜, 인천에는 54.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중부지방에 1백~3백㎜의 폭우가 내려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0시 현재 강원도 철원 3백17.5㎜를 비롯, 서울 2백52.5㎜, 인천 2백49㎜, 경기도 문산 2백36.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24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11시30분 현재 경기도 포천과 서울 홍제천에서 1명씩 모두 2명이 실종되고, 농경지 4백55ha와 건물 1천52동이 물에 잠겨 55가구 1백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서울 잠수교는 오후 6시40분부터 양 방향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경인전철(구로~인천)의 지상 오류역과 인천 주안역.부천역의 철로가 침수돼 오후 7시40분부터 전철운행이 50여분간 중단됐다.

재해대책본부는 서울의 동부간선도로.상암지하차도와 경기.강원지역의 일부 지방도.군도 등 침수된 도로의 차량통행을 한때 중지시키고 설악산.북한산 등 4개 국립공원 등산로 1백1개 구간의 출입도 통제했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서울 등 중부지방과 전라.경상도 지방에는 40~80㎜, 많은 곳은 1백20㎜ 이상의 비가 뿌리고 충청도와 제주지방에도 40~1백㎜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덥고 습윤한 공기가 북상하고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찬 공기가 남하해 정체전선이 형성된 데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익진.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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