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소탕' 급한 두테르테 "나는 미국의 변변찮은 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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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필리핀과 미국 사이에 본격적인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을 "나는 동남아에서 미국의 변변찮은 친구"라고 표현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

7일 미 NBC 방송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관련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마닐라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인 마우테 반군과의 교전이 장기화(올해 5월 23일부터 계엄령 선포 중)되고 있는 등 어려움에 처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과 마우테 대응뿐 아니라 IS에 가담했던 자국민과 동남아 출신들이 필리핀으로 돌아온 뒤 벌어질 수 있는 테러 방지 방안도 논의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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