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安, 왜 부득부득 당대표 하려고 하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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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기자회견/20170806/국회 의원회관/박종근]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종근 기자

[천정배 기자회견/20170806/국회 의원회관/박종근]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종근 기자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왜 안 전 후보가 부득부득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지, 왜 이런 당내에 평지풍파와 분란을 일으키는지, 국민들 중 납득하는 분을 거의 찾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8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안 후보 측에) 출마하지 말라고 의원들은 간곡하게 말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무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불가 입장과 관련해 '4불가론'을 내세웠다. ▶대선 패배 책임과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 성격에 맞지 않음 ▶안 전 대표 측에 도움이 되지 않는 최악의 결정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천 전 대표는 "이건 상식에 어긋난다. 몰염치다"라며 "누울 자리, 안 누울 자리조차 가리지 못한다고 말한 이유다"라고 말하며 재차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논의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는 "국민의당이 사라지고 민주당과 합쳐져 버리는 것 아닌가, 이런 등등은 그야말로 지나친 상상"이라며 "우리 당에서 저는 물론이고 아무도 민주당과 통합을 얘기하지 않는다. 그럴 생각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것에 대해 천 전 대표는 "출마선언 전에 많은 의원을 만났지 않았나. 제가 알기로는,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40명의 국회의원 중 출마를 찬성하는 분은, 출마를 하라고 한 분은 딱 한 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당대표가 결정될 전당대회는 오는 27일 열린다. 천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정동영 의원이 당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국민의당은 8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등의 후보자등록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체제에 돌입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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