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상최고 폭등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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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식시장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 민정당이 큰 승리를 거두자 그 동안 불안속에 주춤했던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달려들어 주식시장은 과열현상마저 빚고 있다.
그 동안 증시는 선거 뒤의 정국불안을 이유로 폭락세를 거듭해 봤었는데 17일 선거결과 집권당의 압승으로 투자불안심리가 대부분 해소돼 주가는 사상최고의 폭등세를 보였다.
상한가종목이 4백58개나 쏟아지고 종합주가 지수는 19.27포인트나 뛰었다.
그러나 팔려고 내놓은 주식이 없어 거래대금은 2백7억 원에 불과, 평소의 20%수준에 머무는 이상현상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그 동안 발표된 각종 호재성 재료들이 이러한 투자심리 안정에 가세, 당분간 주가는 상승세를 넘어 과열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로 이들은 첫째 풍부한 시중자금을 꼽는다.
고객예탁금이 1조원에 이르고있으며 선거 등으로 풀린 돈이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고 증시주변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말배당투자가 예상되며 내년 1월부터는 해외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이 허용되는 등 지본 자유화 조치가 실시된다.
6광구에서 유정발견과 불예멘 마리브 유전개발도 국내 주가를 부추길 것이며 제3국과의 교역증대 등도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러한 재료를 바탕으로 17일에 이어 l8일에도 증시는 크게 띄고 있다.
전장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4.02포인트 올라 5백5.49를 기록, 간단히 5백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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