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86층 주거용 건물 화재..."9층서 불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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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더 마리나 토치 건물 화재. [트위터 캡처]

두바이 더 마리나 토치 건물 화재. [트위터 캡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영국 더선은 8월 3일(현지시간) 두바이 현지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의 사진과 영상 등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총 86층 높이다.

해외 언론과 현지 영상 등에 따르면 불은 비교적 상층부에서 시작해 위로 번지는 중이다. 현지에서 화재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사이렌 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는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화재로 인해 외장재 등이 불꽃과 함께 거리로 떨어지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현지 오후 11시쯤 첫 화재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불은 날짜를 넘겨 계속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불은 9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바이의 경찰 대변인은 현지의 걸프뉴스에 불이 갑자기 9층에서 시작돼 위로 번졌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의 이름은 '더 마리나 토치'다. 해당 건물은 높이가 337m에 이르는 초고층 주거 건물이다. 주거 공간만 676개에 이르고, 대부분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2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불이 붙기 쉬운 외장재에 대한 비판이 나온 바 있다. 당시 화재는 약 3시간 만에 진압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화재에 대한 피해 상황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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