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부정 시비로 혼란을 빚었던 카리브해의 아이티 대통령 선거에서 르네 프레발(63.사진) 후보가 당선자로 결정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이티 과도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새벽 회의를 연 뒤 프레발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과도정부 측이 밝힌 프레발의 최종 득표율은 51.15%다.
아이티 대선은 7일 실시됐으나 개표 과정에서 프레발의 득표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는 50%에 미치지 못하자 지지자들이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프레발도 개표 부정이 있었다며 선거 결과에 불복, 정정 불안이 고조돼 왔다. 프레발은 1996~2001년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2년 전 축출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다. 프레발은 반미(反美)주의 정치인으로 빈민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