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위조수표 중국서 4000장 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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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중국에서 위조수표 수천 장을 몰래 들여와 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16일 10만원권 위조수표 4000장을 중국에서 밀반입해 사용한 혐의로 송모(36.식당종업원)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서모(38).김모(36)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교도소 동기인 송씨 등은 지난달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위조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4000장을 들여온 뒤 상점에서 담배 등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을 썼다.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만 260장을 사용했다. 이들은 특히 수표 조회가 어려운 설 연휴기간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위조수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표에 이서된 송씨의 휴대전화번호를 위치 추적해 송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또 나머지 위조수표 3700여 장은 수배된 서씨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경기도 수원 남부경찰서도 이날 10만원권 위조수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 김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스캐너와 컬러프린터를 이용, 10만원권 수표 100여 장을 위조한 뒤 이 중 33장을 식당 등에서 쓰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혐의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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