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사건|86년부터 일본 살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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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KAL기 추락사건의 용의자 「하치야·마유미」(23)에 살았다는 새로운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한국수사당국은「마유미」가 마카오에 거주하다 본격적인 공작활동을 위해 86년부터「하치야·신이치」 와 함께 일본에 건너온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적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마유미」는 자신이 고아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 수사당국이 일본수사당국에 통보한 바에 따르면 「마유미」는 자신을 고아라며 『태어날 때부터 양친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고 수사관의 질문에 울면서 대답했다는 것이다. 「마유미」는 본명을 「백화혜」, 생년월일을 「1964년1월27일」, 본적을 「중국 흑룡강성 오상현 오상시」라고 밝히면서도 현주소는 「동경도 시부야구 에비수 4십입6」이라고 말하고 더듬거리는 일어로 『나는 일본인이 아니라서 일본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고 말하는등 앞뒤가 맞지 않아 수사관계자들은 고도로 교육받은 공작원 「마유미」 가 공작기관으로부터 사전에 치밀하게 교육받은 시나리오에 따라 위장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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