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보 중공방문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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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은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중공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후보의 중공방문을 신중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의 한 소식통은 10일『노후보가 최근 선거유세에서 서해안시대의 개막과 집권 후 중공과의 수교를 공약했음을 상기시키고 그에 앞서 제3국을 통해 중공 측 관계자에게 이 구상을 타진해 긍정적 반응을 받은바 있으며, 박경진 총재상담역을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일본에 보내 「다케시타·노보루」(죽하등)수상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도 대중공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만약 미·일 등 우방의 지원과 중공의 대한 수교 필요성에 의해 노후보의 구상이 구체화되면 노후보가 당선 후 대통령임기개시 이전에 서울올림픽 조직위(SLOOC)고문 자격으로 중공을 방문, 차기 대통령으로서 양 국간 현안을 두루 논의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진 의원이 「다케시타」수상에게전달한 노후보의 친서에는 한국의 서해안을 대대적으로 개발, 중공과의 교역을 추진하고 한·중·일 3국간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할 뜻이 밝혀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와 아울러 일본에 거주하는 중공고위관계자가 최근 노후보의 서해안 경제개발 구상에 호의적인 반응을 여러채널을 통해 보인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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