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티베트·대만 뺀 ‘닭 지도’ 도발에 中 외교부 “잔재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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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자치구와 대만을 뺀 중국 지도와 파키스탄 지도를 붉은 닭과 녹색 병아리로 형상화한 인도 시사지 ‘인디아 투데이’ 최신호 표지 [인디아투데이 캡처]

티베트자치구와 대만을 뺀 중국 지도와 파키스탄 지도를 붉은 닭과 녹색 병아리로 형상화한 인도 시사지 ‘인디아 투데이’ 최신호 표지 [인디아투데이 캡처]

40여 일 째 국경에서 대치 중인 중국과 인도가 이번에는 티베트와 대만을 삭제한 지도를 놓고 27일 언쟁을 벌였다. 인도의 주류 언론인 인디아 투데이는 시사 주간지 최신호 커버스토리 ‘중국의 새로운 병아리(China's new chick)’에서 중국과 파키스탄의 정치·경제·군사 등 전방위 밀월을 다뤘다. 그러면서 잡지 표지에 티베트자치구와 대만을 뺀 중국 지도와 파키스탄 지도를 붉은 닭과 녹색 병아리로 형상화해 게재했다.
중국 매체들은 뒤늦게 이를 발견하고 비난성 보도를 쏟아냈다. 이날 오후 중국 외교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런 잔재주에 진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나”며 웃어넘겼다. 환구시보는 루캉 대변인의 답변에 대해 “패기 넘친 답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중국 외교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런 잔재주에 진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나”며 웃어넘겼다. 환구시보는 루캉 대변인의 답변에 대해 “패기 넘친 답변”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달 16일 티베트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 지역에서 중국이 도로를 건설하자 부탄이 반발하고 인도군이 개입하면서 지금까지 군사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논란의 표지 그래픽을 실은 인디아 투데이는 주간 발행량 110여 만부, 독자 1500만 명에 이르는 인도의 권위적인 시사지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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