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사람들이 서울와서 '문화 충격' 느끼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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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에이스데이'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 해태제과, FREEIMAGES]

[사진 해태제과, FREEIMAGES]

'에이스'는 해태제과에서 1974년에 처음 발매한 과자로 현재까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해태제과]

[사진 해태제과]

일부 지역에선 매년 10월 31일이 친한 친구, 가족 등과 에이스를 나눠 먹으며 사랑과 우정을 확인하는 기념일로 여겨진다고 한다. 이러한 '에이스 데이'의 유래는 불분명하지만 전남 순천, 광양, 여수 지역에선 '발렌타인 데이'처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1987년 에이스 광고.[사진 해태제과]

1987년 에이스 광고.[사진 해태제과]

온라인 상에선 "서울에 와서 서울사람들은 '에이스 데이'에 관해 전혀 모른다는 걸 알고 문화 충격을 느꼈다"는 글들이 상당하다. 한 네티즌은 "10월 31일에는 온종일 '에이스'만 먹었다. 우리 지역에서는 '빼빼로데이'와 비슷한 정도로 기념일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전남 광양 출신인 대학생 김모(23)씨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에이스 데이'를 전국구 기념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에이스 포장지에 등장하는 '에이스 데이' 홍보문구.[사진 murr__ma 인스타그램]

에이스 포장지에 등장하는 '에이스 데이' 홍보문구.[사진 murr__ma 인스타그램]

실제로 과자 '에이스' 포장지에는 "ACE DAY"이란 문구가 적혀져 유통되기도 한다. 제과 업체 측에서도 이 기념일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이스 데이'에 대한 주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남 목포 사는데 전혀 모른다" "거짓말 안 하고 순천에는 존재한다" "세상에 대박 그런 날이 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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