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동 가스안전公 사장 사의 표명…채용 비리 의혹에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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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채용 비리 의혹 조사를 받는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정부와 공사 측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임면권자인 대통령의 사표 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 [중앙포토]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 [중앙포토]

 박 사장이 물러나면 지난 20일 퇴임한 이승한 가스공사 사장에 이어 새 정부에서 두 번째로 자진 사퇴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된다.

 박 사장은 공채 1기로 공사에 입사해 2014년 12월 내부 출신 중 처음으로 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박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부담을 느껴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가스안전공사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최종 면접자 순위가 뒤바뀐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공사 본사와 박 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공사는 박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당분간 오재순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조만간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규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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