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추경안 투표 지연에 "눈 뜨고 볼 수 없는 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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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2일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의결정족수 미달로 지연된 데 대해 "정의가 바로 서려면 그들이 한 짓을 국민들이 기억해야 한다"며 "부끄럽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한 의원들이나 예결위에서 진통 끝에 합의해 온 추경안 표결 참석을 거부하는 자들이나 도대체 눈 뜨고 볼 수 없는 작태들이 국민 면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성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성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 의원은 "어제(21일) 밤 9시에 국회에 와서 (본회의 표결을) 기다리다 (밤) 12시가 지나니 아침 9시에 오라고 해서 집에 잠시 갔다가 와서 의총 후 (오전) 9시 30분부터 본회의장에서 기다리다 투표했다"며 "그런데 의결정족수가 모자라 기다리다 겨우 12시나 되어 추경안 및 기금변경안 처리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대체 국회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이 잊어버릴 것이다' 확신하고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재석 의원들의 이름이 나열된 본회의장 내 전광판을 촬영한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추경안 반대 의견을 밝힌 뒤 표결 직전 본회의장을 나갔다. 자유한국당 없이 여야 4당만으로도 의결정족수는 채울 수 있었지만, 추경안 처리에 합의한 정당 소속 의원들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투표가 지연됐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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