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강경화 장관 만나 조언

중앙일보

입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잘 만났다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 등 외교부 간부들과 티타임을 갖고 "안보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대국 관계 조절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강 장관의) 청문회 과정을 보면서 많이 걱정했는데 이 과정을 거친 것이 본인에게도, 장관뿐 아니라 장기적 인생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쇠는 달구면 달굴수록 보검이 나온다고 했다"며 "보검을 우리나라 국가 안보와 외교,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증진될 수 있도록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반 전 총장의 인연은 남다르다. 반 전 총장이 외교부 장관을 지낼 당시 강 장관은 외교부 국장이었으며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2007년부터 강 장관은 유엔에서 활동했다.

강 장관은 지난달 18일 장관에 임명된 직후 안토니오 구헤트스 유엔 사무총장 및 반기문, 코피 아난 전 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당시 반 전 총장은 강 장관의 임명을 축하하면서 "유엔에서의 경험을 십분 활용해 많은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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