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플 때 쇼핑하면 실제로 돈 더 쓴다"

중앙일보

입력

배고플 때 쇼핑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돈을 더 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와 홍콩 중문대 공동 연구팀은 배가 고플때 나오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비식품에 대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배가 고픈 참가자들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백화점에서 이들에게 소비 활동을 하게 한 결과 배고픈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64%의 돈을 더 사용했다.

참가자가 물건을 산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이들은 얼마나 배가 고픈지를 1~10점사이의 점수로 매겼다. 그 결과  물건을 살 때 배고픈 그룹의 평균 점수는 7.72점, 그렇지 않은 그룹은 2.91점이었다.

물론 이번 실험이 어디까지나 주어진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특수한 환경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배고픔이 이런 행동을 극단적으로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소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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