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량리 588’ 재개발 비리 관련 사무실 등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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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앞둔 청량리 588의 올해 2월 모습. ‘청량리 4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신축계획안’에 따라 65층 규모의 주거 및 상업 시설이 들어 설 예정이다. 변선구 기자

재개발 앞둔 청량리 588의 올해 2월 모습. ‘청량리 4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신축계획안’에 따라 65층 규모의 주거 및 상업 시설이 들어 설 예정이다. 변선구 기자

검찰이 성매매 집결지였던 속칭 ‘청량리 588’ 일대의 재개발 사업 관련 비리를 포착, 재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 등을 10일 압수수색했다.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의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사무실 등 관련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개발 업체 선정과정에서 재개발추진위와 관련 업체 간 돈이 오가는 등 비리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오피스텔·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규모 빌딩이 세워질 예정이다. 20∼30년간 이 지역에 살던 주민 일부가 보상금을 부풀리기 위해 세입자를 부풀린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재개발 관련 고소·고발이 들어오고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제 막 수사를 시작한 단계”라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재개발 사업 관련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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