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최태웅 北-김혜영, 한반도기 들고 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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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 '남남북녀(南男北女)' 공동기수 최태웅(27.배구)과 김혜영(23.펜싱).

한국남자배구팀의 맏형이자 세터를 맡고 있는 최태웅은 1m85㎝로 배구 선수로서는 작은 키지만 깔끔한 용모에다 전체 한국 선수단 중 최고참급이라는 점, 풍부한 U대회 참가 경험 등이 기수로 선정된 이유다.

최태웅은 "역사적인 임무를 맡아 가슴이 설렜다"며 "나이 제한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해 세번째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U대회고 더구나 홈 코트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김혜영은 북한 펜싱 여자 플뢰레의 간판.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북한 대표로 출전, 9위를 차지했으며 5년 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1m70㎝의 큰 키에 시원스런 인상의 김혜영은 어릴 때 키가 커 농구선수로도 활동했던 적이 있다. 현재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2학년인 김혜영은 학교 내 펜싱 클럽에서 활동 중인 아마추어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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