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11곳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공문…"고기패티 조리·관리 철저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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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맥도날드 고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인 최은주씨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딸(4)이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되었다며 이날 검찰에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진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맥도날드 고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인 최은주씨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딸(4)이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되었다며 이날 검찰에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진 연합뉴스]

식품안전 당국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에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패티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요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는 11개 프랜차이즈 업체에 고기패티 관리와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뒤 HUS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가족은 전날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해 9월 A(4)양은 경기도 평택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뒤 HUS 진단을 받았다. A양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두 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구멍을 뚫고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하며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었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이에 대해 기계로 한 번에 최소 6장이 함께 구워지며, 굽는 시간과 온도가 세팅돼 최소 200도 이상 고온으로 조리되기 때문에 패티가 덜 익혀질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평택시는 사건 발생 당시인 지난해 10월과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해당 맥도날드 매장에서 위생 상태와 조리 상태 등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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