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잊으셨나요?'기숙사 건립 반대 현수막 뭇매

중앙일보

입력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행복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 사진 한장이 게재됐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행복 기숙사 건립반대 추진 위원회와 인근 아파트 주민 일동이 내건 이 현수막에는 '세월호의 참사를 벌써 잊으셨나요?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세월호가 기숙사 건립 반대 현수막에 쓰인 것에 대해 "세월호와 행복기숙사가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아무 데나 가져다 붙이면 다 말이 되는 줄 아느냐"고 분노했다.

일부 네티즌은 "월세로 잇속 챙기기 위해서 반대하는 것 뻔히 아는데, 하다 하다 세월호까지 들먹이며 반대 논리를 세우냐"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동의대 행복기숙사에 부실공사 논란이 있던 것과 관계가 있지 않나 싶다"며 자기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공사현장에 노출될 자신들의 아이를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복기숙사는 정부의 주거지 정책 중 하나로 대학생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그러나 대학교 인근의 지역 주민들이 안전과 소음 문제, 풍기문란 등의 이유로 끊임없이 반발하면서 착공에 애를 먹고 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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