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선수단 평창올림픽 참가 도와달라"는 요청에 IOC위원장 "적극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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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IOC 기념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IOC 기념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북한 선수단이 내년 2월 개최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북한 선수단 참가는 물론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3일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첫 일정으로 바흐 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올림픽 참여는 IOC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참여한다면 올림픽 정신 고취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세계평화 그리고 인류화합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평화구축에 있어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비인도적 분야에서의 대화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으므로 스포츠 분야의 협력강화가 가능해졌다"며 "IOC가 북한의 참가에 관한 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우리 대회 조직위도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 북한의 참가를 위해 중국 측의 협력을 구하겠다"고 강조하며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대화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방점이 있다"며 "일단 참가가 확정된 뒤에 (동시 입장, 남북 단일팀 구성 등과 같은) 다른 구체적인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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