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방송 하고 싶어요" 고등학생의 꿈을 짓밟은 지식인

중앙일보

입력

풍월량, 제2의 풍월량이 되고 싶은 네티즌의 글 [사진 유투브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풍월량, 제2의 풍월량이 되고 싶은 네티즌의 글 [사진 유투브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부를 포기하고 게임 방송을 시작하고 싶다는 고3 학생에게 냉혹한 조언을 건넨 지식인 답변자의 글이 화제다.

익명의 답변자는 희망 고문하기 싫고 솔직하게 말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수능준비 하시던가, 9급 공무원 준비를 하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제2의 풍월량이 되고 싶은 고등학생의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2의 풍월량이 되고 싶은 고등학생의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게임 BJ의 자격으로 다음의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1. 말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잘한다.
2. 게임을 엄청 잘한다.
3. 외모가 잘생겼거나 목소리가 좋다.
4.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콘텐츠를 할 능력이 된다.

이어 질문자보다 훨씬 게임을 잘하고 재미있는 '상위호환' 방송인들이 많은데 시청자들이 무슨 이유로 질문자의 방송을 봐야 하냐고 일갈했다. "재능도 없는 님 같은 일반인들"은 게임방송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답변자는 게임방송 같은 예체능은 재능이 매우 중요하지만, 공부는 노력과 성실성만 있으면 어느 정도 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좋게 이야기해서는 질문자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공격적으로 이야기해 미안하다는 말을 덧붙이며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방송이 쉬워 보여서 하는 말인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어렵다" "구구절절 맞는 말만 했다.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맞는 말이긴 한데 예체능은 재능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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