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의 향배, 노련금성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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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상무가 호화진용의 금성을 꺾어 제5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에서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상무는 4일 장소를 대전으로 옮겨 벌어진 5일째 남자부 B조 경기에서 2,4회 대회의 준우승팀인 금성을 3-0으로 완파, 1승1패를 기록했다.
남자부A조에서는 고려증권이 난적 서울시청을 3-1로 누르고 2연승을 마크, 조선두로 4강의 2차리그 진출이 유력해졌다.
지난 8월 바레인의 제4회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심재호(심재호)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2진급선수들로 구성돼있으나 군인정신을 앞세운 투지와 팀웍으로 강두태(강두태)가 포진한 금성에 예상밖의 완승을 거두었다. 상무는 1백80cm의 센터 이재구(이재구)가 높은 토스로 금성의 블로킹을 무력화시키며 이형채(이형채) 조광춘(조광춘) 이영국(이영국)트리오의 활약으로 첫 승리를 올렸다. 선수부족으로 작년 이 대회에 불참까지 했던 상무가 금성을 꺾은 것은 85년1월15일 제2회 대회 1차리그에서 3-1로 이긴 후 2년11개월여 만이다.
한편 4연패에 도전하는 여자부 B조의 현대는 선경합섬을 3-1로 제압, 2승으로 4강 진출이 굳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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