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월드컵 본선 확정 … 미소 짓는 슈틸리케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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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타레미

타레미

이란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본선진출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조 2위 경쟁 우즈베크 승점 제자리 #골잡이 아즈문은 한국전 못 뛰어

이란은 13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전반 23분 사르다르 아즈문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메흐디 타레미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최종예선 8경기서 6승2무(승점 20점)를 기록한 이란은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면서 남은 한국전(8월31일), 시리아전(9월5일) 결과와 상관 없이 조 2위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최종예선 각 조 1·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는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는다. 통산 5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이란은 자국 축구역사상 최초로 두 대회 연속 본선 진출(2014·18년) 기록도 세웠다.

이란의 승리는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우즈베크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승점 12점(4승4패)에서 발이 묶였다. 이에 따라 8월 열리는 최종예선 9차전에서 한국이 이란을 잡고, 우즈베크가 중국에게 질 경우엔 한국과 우즈베크의 10차전(9월 5일) 결과에 상관 없이 한국이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우즈베크전 결승골을 터뜨린 이란 최전방 공격수 아즈문이 경고누적으로 8월 한국전에 나오지 못하게 돼 한국 수비진의 부담이 줄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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