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크게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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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안정세의 도매물가와는 달리 소비자물가는 계속 크게 올라 도매물가와 소비자물가의 괴리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3일 경제기획원과 한은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지난해말에 비해 도매물가는 0.8% 오르는데 그쳤으나 소비자물가는 4.8%올라 최근 정부가 고쳐잡은 올해 목표 4·5%를 넘어 5%선에 다가섰다.
물가당국은 이제 한달 남은 올 연말까지 소비자물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하기위해 최근 쌀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방출을 늘리고 있으나 지난번 수혜와 추곡수매가 인상으로 방아쇠가 당겨진 농촌의 가격상승기대에 부딪혀 값을 떨어뜨릴만큼 층분한 물량이 돌지않고 있는 상태다.
도매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으나 산업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진것은아니고, 소비자 물가가 농산물값 중심으로 오르고 있으니 소비자들이 농어촌의 소득을 지켜주는 효과가 있지않느냐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으나 그래도 큰 걱정인 것은 비푸로 느끼는 소비자물가가 크게 올라 인플레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그렇지않아도 이미 고개를 쳐 든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리는등 심각한 부작용을 빚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여기다 내년부터 고임금추세가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면 경제의 안정기반이 순식간에 무너질수도 있다는 걱정인 것이다.
한편 올들어 11월말까지의 소비자 물가상승은 채소류(전년말대비 46.4%상승), 해조류(48. 9%상승), 양념류(21.9% 상슴), 과일류(19.4% 상승) 등이 주도했고 기타 옷값·연료값·집세등은 비교적 적게 올랐다.
또, 같은 기간 수출물가는 17.7%, 수입 물가는 15.4%가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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