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입고 있던 미성년자 연락처 물어본 21세 남성

중앙일보

입력

미성년자의 휴대폰 번호를 물어본 남성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인에게 휴대폰 번호를 줬다는 여고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 집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여고생은 “어떤 남자가 오더니 계속 날 흘긋 보면서 히죽거렸다.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었다”며 “갑자기 번호를 줄 수 있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사진 네이트판]

[사진 네이트판]

누군가가 연락처를 물어보는 상황에 익숙지 않았던 여고생은 당황한 탓에 자신의 번호를 알려줬다. 곧 남자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21살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고생은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미성년자인 걸 알고도 그 남자가 번호를 얻은 것”이라며 “여중과 여고를 나와 남자 기피증 같은 것도 있다. (남자가 번호를 물어본 것에 대해) 아무런 감흥도 없고 연애에 관심도 없다”고 하며 어떻게 연락을 거절해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남자가 제대로 생각이 박였다면 절대 고등학생 번호를 얻지 않는다”며 위험한 사람일지도 모르니 조심하라며 작성자를 걱정해줬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아저씨에게 일방적으로 연락을 받았던 끔찍한 기억을 털어놓은 네티즌도 있었다.

“애초에 번호를 준 게 잘못”이라는 댓글엔 “요즘엔 해코지당할까 봐 싫어도 번호 주는 사람이 많은 거로 안다”는 비난이 이어지며 무려 58개의 반대가 달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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