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10년 만에 대통령 참석해 ‘광야에서’ 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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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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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열린 제30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이한열·박종철 열사 유족과 손을 맞잡고 ‘광야에서’를 함께 불렀다. 현직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식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스님 등과 악수를 나눴다. 지선 스님은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에서 “그간 억눌린 많은 바람이 있겠지만 한꺼번에 이룰 수 없는 상황도 함께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선 스님이 자리로 돌아오자 일어서서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촛불은 한 세대에 걸쳐 성장한 6월 항쟁이 당당하게 피운 꽃이다. 6월의 시민은 독재를 무너뜨렸고 촛불시민은 민주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의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 옆자리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와 박종철 열사의 형이 앉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기념식이 끝날 무렵 이한열·박종철 열사 유족과 손을 잡고 6월 항쟁을 상징하는 노래 ‘광야에서’를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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